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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일주일만에 20조원 돌파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09-23 04:58:04
  • 수정 2019-09-23 0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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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공급 총액인 20조원을 넘어섰다. 선착순이 아니므로 신청은 예정대로 29일까지 가능하며, 접수 마감 후에 집값이 낮은 순서대로 지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탈락자를 위한 추가 공급은 이뤄지지 않는다.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난 16일 서울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난 16일 서울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17만4994건, 20조4675억원의 안심전환대출이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상품이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공급한도를 초과하는 대출 신청이 몰린 것이다. 이 중 금리 0.1%포인트 인하 혜택이 주어지는 온라인 접수가 14만9458건, 17조8714억 원으로 약 87%(금액 기준)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접수 종료까지 일주일이 더 남아 있어 요건 미비로 탈락하는 사람을 감안하더라도 신청액이 공급규모인 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는 신청자 중 집값이 낮은 순서로 20조원 한도에서 배정할 계획이다.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이면서 소득 요건(부부합산 8천500만원 이하)만 맞으면 된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주는 상품이다.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이 나가 집값 8억원에 대출이 2억원인 신청자보다 집값 6억원에 대출 3억원인 신청자가 먼저 안심전환대출 지원을 받는다. 소득은 무관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금공의 보증 배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채권시장의 금리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심전환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 금리가 약 0.15%포인트 높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에 대해선 보금자리론과 별개로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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