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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음주운전자 바꿔치기 인정
  • 이재희 기자
  • 등록 2019-09-10 19:39:31
  • 수정 2019-09-10 19: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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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을 받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19)씨가 경찰 조사에서 바꿔치기 시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음주 및 과속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죄 혐의를 적용하고 조만간 추가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씨가 지난 9일 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 대신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주장을 한 30대 남성 A씨도 범인도피죄로 입건했다. 또 A씨를 이날 소환 조사했다.

A씨가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30대 남성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장씨 측 이상민 변호사는 이날 마포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고 후 장씨의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에 온 사람은 장씨의 소속사나 의원실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이며 아는 형”이라며 “그날 A씨와의 통화 내역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A씨를 지인이라고 답했으며 어떠한 관계인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3시 사이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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