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청주 가는 길

푸른 하늘이 더 맑고

마음도 밝았다

‘2024 총동창회 

임관기념행사’가 열린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

군악대, 의장대 공연,

보무당당한 생도들의 기상이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

동문 선배들의 뜨거운 격려가

생도들의 높은 기개를 

한껏 북돋우고 

“하늘은 

우리의 일터요 

싸움터

하늘에 살면서 

하늘에 

목숨 바친다”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 

우렁찬 교가의 함성이

드높게 드넓게 울려 퍼졌다

오오, 굉음을 가르며

창공을 비상하는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이여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

아, 눈빛 빛나는

자랑스러운 남아들의

푸른 맹세 

새벽별처럼 영롱하게

먼동 밝히는 여생도들의

눈부신 기백이여

오늘도 내일도

조국의 하늘 지키는 공군

전투기 편대가 돌아오고 있었다.

<시작 노트>

 ‘3성 장군’으로 공군 참모차장을 역임한 이영하 시인의 초청으로 지난 6월 1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마침 공군사관학교 ‘2024 총동창회 임관 기념행사’가 성무연병장에 서 열리고 있었다. 동행한 정순영 주광일 민병일 정태호 김이경 조덕혜 정명희 이상정 시인 등 일행 10여 명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공군사관학교와 생도들의 위용에 경의를 표했다. 무운장구를 빌었다.

〔임병호시인 약력〕

제1회 경기도 인간상록수상 문학 부문 · 제1회 수원시문화상 예술 부문 · 제1회 한국문인상 · 제14회 한국예술문화상 문학부문 대상 · 제2회 세계평화문화대상 · 제21회 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 등 다수 수상.

수원시인협회 초대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 한국문인협회 · 중앙대문인회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시문예지 《한국시학》 발행인. 

 시집 『幻生』 (1975), 『광교산 가는 길』(2020), 『강』 (2020) 등 27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