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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새벽 -시인 조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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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5-25 17: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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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잠든 산장에서

달빛에 둘러앉은 벗님네들

긴 세월 걸어온 길 술잔에 띄워 놓고

삶의 노래를 듣는다

 

밤잠 설친 앞산 소쩍새

서리서리 풀어놓는 

그 사연 들어 줄까

소쩍소쩍 불러주는 자장가에

밤새워 회포 푸는 풀꽃 향기들

 

짧기만 한 여운 속으로

뭉클뭉클 와 닿는 끈끈한 정

사월은 우리가 봄꽃이라고

분홍 꽃잎들 질투하는 봄날이다 

 

<시작 노트>

 봄의 온도는 시작을 알린다. 도시에 갇힌 삶을 탈출하고 싶을 때 새움을 잉태하는 숲은 생명수 같은 곳이다.

 먼 곳에서 보고 싶은 마음들이 찾아 왔다. 철 없던 이야기들은 꽃물로 피어나고 밤 새워 회포를 푸는 아쉬운 시간들, 취나물 잔대싹 두릅순에 웃음 버무려 유년의 꿈을 먹는다.

 

 〔조병하시인 약력〕

충남 청양 출생.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회원. 수원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중앙도서관 창작교실 회장. <시인마을> 동인. <텃밭>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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