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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시인 김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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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5-04 10: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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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밤마다 불면을 뒤척이는 소리

 

꼼지락꼼지락 

신경질 가시가 머리끝에 돋는 소리

 

훌쩍 커버린 계집아이처럼 

어느 날 새하얀 바닥에 떨군 

새빨간 점, 점, 점,

 

게발선인장이 첫 꽃망울 터뜨렸다

 

[시작 노트]

시작은 설렘이었다. 과정은 갈팡질팡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미련 없이 편하고 싶다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며 현재에 만족하고 싶다

오늘은 내일의 과거가 된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20년 전부터 편했을 것을

너무 멀리 와 버렸다. 

 

 

[김경언시인 약력] 

2004년 『아동문예사』 동시부문 신인상 등단

2014년 월간『문학공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도시의 여자’. ‘뜨거운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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