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꽃샘추위 -시인 이성란
  • 포켓프레스
  • 등록 2024-04-02 08:05:38

기사수정

 

산 천 초 목 새싹들이 

여린 속살 내밀어 

봄기운 차오를 때

 

저 언덕 넘어 가버린 

겨울바람이

아쉬운 듯 되돌아 와

시샘 한 번 부린다

 

겨울보다 

더 파고드는 추위,

몸 움츠리고 옷깃 여미는

이른 봄날

한 번씩 흔들고 가는 소소리바람

 

그제서야

봄은 풋풋하게 피어오른다 

  

 

 <시작 노트>

 또 봄을 맞는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지만, '청룡의 해' 갑진년 올해는 더 새롭다. 

 따스한 햇살이 어깨에 내려앉는가 싶더니 며칠 전 찬바람이 잠시 되돌아왔었다.

 그러나 꽃을 시샘하는 이 정도 추위는 봄의 서곡이다. 

 이제 바야흐로 희망과 생동감이 넘치는 봄이다. 

 

〔이성란 시인 약력〕

<한국시학>신인상 등단. 경기 화성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수원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