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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2년 2개월만에 물러나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07-26 21:28:41
  • 수정 2019-07-26 21: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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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수석급 인사 단행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후임에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수석급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54)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는 김거성(60)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왼쪽부터),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수석급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김연명 사회수석 임명을 시작으로 수석비서관 8명이 모두 교체되면서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에 임명됐던 조국 수석은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그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법무부장관 기용이 유력시된다. 조 수석은 이날 퇴임의 변을 통해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했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며 "대통령님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경남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제2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로 감사원에서 공직을 이어갔다. 감사원에 근무하던 2005년 3월 참여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뒤 2006년 12월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친정에 복귀했다가 2008년 3월 공직에서 물러났다. 2015년 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2017년 대선 캠프에 합류한 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10월 KAI 사장에 선임됐다.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을 지내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에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해 왔다.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 한성고와 연세대, 연세대 대학원(석·박사)을 졸업했다. 10년여간 국제투명성기구과 한국투명성기구 등에서 몸담으며 '반부패 전문가'로 활동했다. 김 수석은 "무엇보다도 시민사회수석의 과제는 경청하고 존중하고 대화함으로써 소통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역할"이라며 "나아가 촛불정신의 실현이 과제인데, 다만 현실적 상황과 조건에 맞게 합리적·단계적·점진적인 방향으로 이 사회가 움직여 나가도록 시민사회·종교단체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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