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답답하여 막힌
숨,소리로
나,눈 대화 엿 듣다
눈,물겨운
창,밖
코
스
모
스
비,대신 운다
〔시작노트〕
비가 내리고, 비는 내리고, 비는 계속해서 내리는, 비가 내리고 싶어하는 날의 비의 사연을 나는 모르겠노라고 일기장에 적으면 내 안에 여유로운 눈물고여 창밖은 아직, 아직 지다만 꽃잎 마저 지고 말았습니다. 그녀에게 사연을 물었습니다. ‘코스모스’, 아득하게 멀어진 사랑 뚝! 덜어진 코스모스 잎을 바라봅니다. 빨간 잎이더군요.
<시인의 약력>
41년 일본오사카출생, 8·15해방 전해 부모님고향 제주도 성산포로 귀국, 3년후 제주4·3으로 아버지형제들과 조부모 등 온 가족 학살현장에서 생존. ‘93년 박재삼추천<한겨레문학>으로 등단. 시집“오조리,오조리,땀꽃마을 오조리야” “가장 눈부시고도 아름다운 자유의지의 실천“등 8권. 한국문인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 국제PEN한국본부제주지역회장 등 역임 제주특별자치도문화상,제주특별자치도예술인상, 제주문학상 등 수상. 계간문예⌜다층⌟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