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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시인 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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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2-03 22: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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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에는

추억의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골 깊은 강에 노을이 지면

눈물 흥건한 별들이 하나 둘 반짝거립니다

어깨를 다둑이는 아버지 별과

안쓰러워하는 마음의 어머니 별과

그리운 형제누이의 별들이 손깍지를 꼬옥 끼고 반짝거립니다

별들은 반짝거리며 향수鄕愁를 이야기 합니다

내 얼굴에는

나를 내려다보는 별들이 반짝거리는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시작노트]

 겨울이 떠날 채비를 하는 입춘의 맑고 차디찬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소천하신 아버지 어머니 형제누이의 별이 다정하게 손잡고 반짝거립니다. 내 얼굴에는 인생의 세월만큼 골 깊은 주름살이 그리움의 강으로 흐릅니다. 나의 영혼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순영시인 약력>

하동출생. 1974년 <풀과 별> 추천완료. 시집; “시는 꽃인가”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 “조선 징소리” “사랑” 외 7권. 부산시인협회 회장,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등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한국문예대상, 외 다수 수상. <4인시> <셋>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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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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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7all2024-02-04 10:28:28

    그리움은
    출렁이며
    반짝이며
    산허리를 휘돌아
    들판을 지나
    동네를 감싸며
    흘러흘러 예까지 왔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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