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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의 하루 -시인 김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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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1-15 2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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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시학’ 사무실이 있던

2층 계단을 오르내리며

썼던 싯귀를 호출하고

 

‘경인미술관’의 전시실에서는 언제나

듬직한 호흡이 서려있는

붓질의 춤에 장단을 맞추고

 

여자(女子)만 가지는 않는

‘여자만(汝自灣)’ 솥에서는

정(情)이 보글보글 우리를 기다리고

 

찻집 ‘귀향’에서는

시인의 바보 같은 청정한 미소가

누구나 맞아주고

 

훈훈한 숨결로 즐거운 골목 골목 

 

 

<시작노트>

 나는 거의 매주 한 번씩은 인사동에 있는 많은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그림들을 만나러 간다. 인사동 인연은 1995년경부터 시작되었다. 인사동에 있었던 ‘시와시학’ 사무실에서 김재홍 교수의 인도 아래 시 창작과 시학에 관한 깊이 있는 공부 모임이 있었는데 이들 중심으로 ‘시와시학회’가 구성되었고 동인지도 발간해 오고 있다. 2018년에는 경인미술관에서 제1회 문인화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인사동에 가면 ‘여자만’에서 식사를 하고 ‘귀향’에서 차를 마시게 된다. 인사동 건너편 오피스텔에는 아는 분들의 화실과 작가들의 사무실이 많아 인사동 나들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김철교시인 약력>

<시문학>으로 시, <시와시학>으로 평론, <한국소설>로 소설 등단.

시집: 『무제 2018』(시와시학) 등 11권.

산문집: 『영국문학의 오솔길』(시문학사) 등 11권.

(현)배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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