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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시인 황하영
  • 포켓프레스
  • 등록 2023-12-12 19: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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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속에

서리와 눈이 내린다.

솜털처럼 가볍게 날린다.

과거의 미래가 가라앉은 것처럼

당신은 흰빛을 과거로부터

운반하고 하고 있습니다.

 

나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해와 달이 대답을 하는 것처럼

눈썹 속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움

먼지 사이로 꺼지고

다시금 불태워지네!

 

계곡과 강은 같은 운명

누구를 위한 흔들림인가?

바다에서 합치니

산속에 싸인 첫눈은 얼마나 될까?

 

 

[시작노트]

이 시는 첫눈이 내리는 모습을 담배연기와 비교하고, 그것이 과거의 미래를 가라앉히는 것처럼 묘사하는 것이 인상적으로 표현하였고. 또한, 아침 해가 뜨자 그친 첫눈의 아쉬움을 해와 달이 대답하는 것처럼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 눈썹 사이로 떨어지는 아름다움이 먼지 사이로 꺼지고 다시 타오르는 모습 등을, 계곡에 쌓인 눈이 녹아 강으로 흘러가는 것이 누구를 위한 흔들림인지, 묘사하였습니다. 첫눈 참으로 한동안 부산에서는 눈 구경하기란 드문 곳이라

밤부터 내린 첫눈이 반갑기가 그지없다.

 

 

[황하영시인 약력]

2005년 한국육필시보존회 <한국현대작가> 등단

문예춘추 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회원, 국제 팬클럽 회원 

고샅문학회 편집국장.

시집 『저 별이 되렵니다』 『삶이여 내사랑이여』 『삶의 그늘에서』 『바다의 향연』 『장문 밖에』 『미숙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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