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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시인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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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10-22 1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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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걸어온 길

눈 감고도 찾는 길

 

가는 길에

묵은 때 씻어도 보고

지나간 길

뒤로 두면서

 

무엇을 내려놓고 

또 앞으로 갈까

 

서성거리다가

오는 길을 만나는

오늘은 새로운 날

 

가보지 않은 그 길

알 수 없는 그 길이

따라오라

저 앞에서

손짓하고 있다

 

 

< 시작 노트 >

교통사고 후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는 응급실 의사의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물리치료만 받고 있었다. 차도도 없고 계속 아파서 큰 병원에 가서 척추에 핀 6개를 밖는 대 수술을 받았다. 엉치 뼈까지 내려오는 긴 보조기를 차고 있었다. 퇴원 후 집 근처 공원에 나갔던 날, 공원 나무들 사이로 만들어진 세 갈레 길을 마주했다. 잠시 어느 길로 갈까 망설이다 쓴 시다.

 

 

<이서연시인 약력>

2011년 <지구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제27, 28대 7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 현대문학신문 작가회 부회장, 현대문학한국 편집주간 담쟁이문학 부회장, 지구문학 감사

글벗문학 회원, 시마을문학 자문위원,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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