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저 광활한 하늘자락과
잠시 키스
온몸 가득 차오르는
눈부신 신의 광채
[시작노트]
아직도 우주는 불가사으ㅑ한 존재이다. 신의 존재 또한 나처럼 어리석은 자에겐 불가사의한 존재이다. 그러나 우주를 바라보면 지구 생명체를 존재하게 해주는 저 눈부신 해도 떠 있다.
태양신이라고 해도 좋고 신의 창조물이라고 해도 좋다. 하여간 속눈썹을 열었을 때 이 세상 삼라만상이 눈앞에서 빛난다는 건 기적이자 신의 뜻이다.
[정성수시인 약력]
1979년 <월간문학> 신인상 등단. 첫시집 “개척자”(중학3년 때 출간),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기호 여러분” 등 12권. 제1회 한국문학 백년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