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억 -시인 이정열
  • 포켓프레스
  • 등록 2023-09-23 15:31:47

기사수정

 

잊을 만도 한데

지워지지 않고

비껴 앉는 그림자

 

밀려와 부서졌다

밀려가 살아나는 

파도여 파도여

 

그대도 

바다이던가

어느 하늘 아래서

 

 

[시작 노트]

애쓰지 않아도 잊히는 것이 우리의 기억이련만

특정 지역, 환경, 풍경, 소리, 언어, 냄새등 순간적 오감의 자극에 의해 갑자기 재생되는 인물이나 사물이 존재한다. 기억이 어느 갈피에 보관되어 있었던걸까?

벌써 잊혀 남은 감정도 모습도 없는 그대가 문득

내 의식에 걸리는 거- 어느 하늘 아래서 살아 있음

이련가 그의 바다에도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겠지-

 

[이정열 시인 약력]

남해 출생.

2021년 <문학 고을> 신인 문학상, 등단

시집 “길섶에 핀 풀꽃처럼”, 계간지 <문학 고을 선집> 6회 공저. 문학고을 고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