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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집 -시인 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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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9-17 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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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집에는

빈 소주병이 쓰러져 산다

 

취하지 않는

별빛도 하나 들어와 살고

 

마뜩잖아 하는 아내의

“이 웬수 같은 인간”도

앵겨서 산다.


 

[시작 노트]

힘과 돈이 중심인 현대 자본사회를 사는 데 있어서 문학 

그중에서도 점차 메말라 가는 사람의 감정을 보듬는 

詩의 역할이 절실해짐은 요즘 뉴스를 보면서 통감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요즘은 시인이 대접받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

물론 내가 가장인 집에서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시인은 이런 사회의 혼탁함에 취해서 부화뇌동하지 않고 언제나 마음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그런 사람인 것이다.


 

[황인선시인 약력]

2007년 <한국문학정신>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청송시원 동인.

한국문인산악회 부회장, 계간현대작가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차장

다음 ‘시인의 동굴’ 카페지기

시 집 : 추락의 깊이를 가늠하다

동인지 : 청시 사화집(제23, 24호, 25호, 26호)

 사랑의 징검다리

 하얀 구름 꽃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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