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 같은 꽃이라
환한 미소라
백목련이라
말 하지 마라
북방에 간 님 그리는
애절한 그리움은 어찌하란 말인가
자주고름 입에 문
댕기처녀라
자목련이라
말 하지 마라
추위에 입술 파래진
고된 노역에 그리움이 맺힌 꽃일 뿐
봄이면 그리움으로 왔다가
피맺힌 한을 품고 사그러지는
오오
내 이름은 그냥 목련일 뿐
북방 향한 그리움은 전설로 남겨두시게나.
<시작 노트>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곧 봄이 오면 예쁜 꽃들도 앞을 다투어 자태를 뽐내겠지요. 살아가면서 때때로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하늘 한번도 못보고 석양을 볼 틈이 없어도, 올 봄에는 예쁜 꽃들과 함께 하늘 향해 잠시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아름다운 인생의 여행길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봉래 시인 약력>
“추실” 詩 동인(1981)으로 작품 활동.
보리수문학同人(1982∼86). 일터詩同人(82∼86)회장 역임. 월간 <한맥문학>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현). 금천문예대 교수(현). 산야초연구가(현). 누리문학회 회장(현). 에이스테크 대표(현) 저서 /공저<어떤가을(1982년)>,<청무우(1985년)>,<누리문학(2006년)>외 시 창작이론 및 평론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