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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이야기 -시인 이봉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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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9-12 1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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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옥 같은 꽃이라

 환한 미소라

 백목련이라

 말 하지 마라

 북방에 간 님 그리는

 애절한 그리움은 어찌하란 말인가

 

 

 자주고름 입에 문 

 댕기처녀라

 자목련이라 

 말 하지 마라

 추위에 입술 파래진

 고된 노역에 그리움이 맺힌 꽃일 뿐

 

 

 봄이면 그리움으로 왔다가

 피맺힌 한을 품고 사그러지는

 오오 

 내 이름은 그냥 목련일 뿐

 북방 향한 그리움은 전설로 남겨두시게나.

 

 

<시작 노트>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곧 봄이 오면 예쁜 꽃들도 앞을 다투어 자태를 뽐내겠지요. 살아가면서 때때로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하늘 한번도 못보고 석양을 볼 틈이 없어도, 올 봄에는 예쁜 꽃들과 함께 하늘 향해 잠시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아름다운 인생의 여행길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봉래 시인 약력>

“추실” 詩 동인(1981)으로 작품 활동.

보리수문학同人(1982∼86). 일터詩同人(82∼86)회장 역임. 월간 <한맥문학>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현). 금천문예대 교수(현). 산야초연구가(현). 누리문학회 회장(현). 에이스테크 대표(현) 저서 /공저<어떤가을(1982년)>,<청무우(1985년)>,<누리문학(2006년)>외 시  창작이론 및 평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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