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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시인 변종환
  • 포켓프레스
  • 등록 2023-09-12 17: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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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씀을 듣고

말씀에 취해 바라보는 세상은

높낮이가 다르구나

때로는 삐뚤어지고

때로는 나처럼 비틀거리는 것

바로 서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이상한 세상이구나

눈을 감아도 비틀거리고

눈을 떠도 비틀거리는구나

이상도 하여라

해는 아직도 중천에 떠있는데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로구나

 

 

[시작 노트]

요즘 우리는 뜻하지 않은 일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의 의사와 상관없는 기사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흥미도 없는 일들을 상관해야 되는 경우를 더러 당한다. 흔히들 말하는 ‘가짜 뉴스’가 그러하다. 이런저런 소식을 전하는 매체가 많다보니 진위를 가리기가 힘들다. 우리 사회, 특히 정치계는 가짜 뉴스가 흥행하고 있다. 이래저래 따지고 보니 인정이 넘치고 로맨틱 했던 옛날 그 시절이 그립다. 

 “해는 아직도 중천에 떠있는데/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로구나”

 

 

[변종환시인 약력]

1967년 출판사 기획시집 『水平線 너머』(親學社) 상재, 문예지 『문학시대』 『자유문학』 『문예연구』 『문학예술』 등 작품 활동 * 현) 부산진구문화예술인협의회 회장 ·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부이사장 ·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 부산문인협회 제16대 회장 · 부산시인협회 제10대 회장 · 한국문인협회 이사 ·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등 역임 * 시집 『우리 어촌계장 박씨』 『풀잎의 잠』 『송천리에서 쓴 편지』 『풀잎의 고요』 『겨울 운주사에서』 등 8권 * 산문집 『餘滴』 등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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