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나무 그늘만 빌려주세요 -시인 이견숙
  • 포켓프레스
  • 등록 2023-08-08 10:59:34

기사수정

 

마당 끝 노송 한 그루 

가벼운 안부와 짧은 탄성 

*‘운문사’ 처진 소나무를 생각하며 

소문을 퍼 날랐다 

 

자유로 직선 길 

겹겹이 도심을 묻혀 달리지만 

발 담근 백로 한 쌍

먼 산을 바라보며 잔정을 나눈다 

 

너른 호박밭 호박은 보이지 않고 

무성한 잎만 짙푸른데 

호박보다 잎 찾는 이가 많아 

아낙들 손길 분주하다 

 

노고와 꿈이 어린 지인의 텃밭 

마음껏 가져가라지만 

눈과 귀 호강이면 족하다 

자연의 오캐스트라, 맹 맹 개골 개골

 

* 청도 운문사 수령 500년 명품소나무, 매해 막걸리 12말 희석 영양제로 천연기념물 180호 

 

*이견숙 약력

 

*96년 한맥문학 박재삼 천료 시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고양시문인협회 좋은시낭송문학 

시집 ;“지문을 찾습니다” 외 5권 

*경기도문학상본상 가람문학상 고양문학공로상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