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끝 노송 한 그루
가벼운 안부와 짧은 탄성
*‘운문사’ 처진 소나무를 생각하며
소문을 퍼 날랐다
자유로 직선 길
겹겹이 도심을 묻혀 달리지만
발 담근 백로 한 쌍
먼 산을 바라보며 잔정을 나눈다
너른 호박밭 호박은 보이지 않고
무성한 잎만 짙푸른데
호박보다 잎 찾는 이가 많아
아낙들 손길 분주하다
노고와 꿈이 어린 지인의 텃밭
마음껏 가져가라지만
눈과 귀 호강이면 족하다
자연의 오캐스트라, 맹 맹 개골 개골
* 청도 운문사 수령 500년 명품소나무, 매해 막걸리 12말 희석 영양제로 천연기념물 180호
*이견숙 약력
*96년 한맥문학 박재삼 천료 시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고양시문인협회 좋은시낭송문학
시집 ;“지문을 찾습니다” 외 5권
*경기도문학상본상 가람문학상 고양문학공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