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먼저 오고
따스함이 다음이었다
혼을 빼며
다가오는
저 짙은 농염함
뜨거운
혀끝의 감촉
나도 몸이 달았다
머리까지 올라오는
저 진한 삶의 노래
무장을 해제하고
널 깊게 받아들인다
일거에
날 지배해 버린
뜨거운 너의 체온
[ 시작 노트 ]
시인의 상상은 끝이 없다. 이 상상은 차원을 넘어선 논리에 바탕을 둔다. 말하자면 감정은 생각을 발견하고 생각은 단어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이 시에서 나는 커피를 시와 연인이라 상상하고 그에 맞는 단어를 골랐다. 시인의 커피는 이래서 맛이 있다.
[ 이해우(Jason Lee) 시인 약력 ]
2023 US Metro News 시평 담당. 2021 한국 문화 센터 시조 콘테스트 2등
2020 모산 문학상 대상 수상. 2018 <나래시조> 신인상 등단. 2006 미주 중앙 신인문학상 수상 (단편소설). 시집: ‘혹등고래의 노래’
시집(eBook): <월하시인> <짝사랑> <아름다운 여행> <개똥철학> <점화(點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