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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나무 -시인 임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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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7-10 1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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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나무는

그늘 빛도

純綠色이다.

 

나무 그늘에 

누워

바라보면

 

싱그러운

나무의 영혼이

머리맡에 와 앉는다.

 

나, 죽어

나무로

幻生하리.

 

오, 여름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는

세월이여.

 

 

바람의

갈 길 멈추게

손짓하는

나무 그늘이여.

 

여름엔

나무 그늘도

초록색이다.

 

 

[시작 노트]

장맛비는 청량하다. 소나기에 젖는 나이 많은 느티나무를 보면 젊은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뛴다. 여름 햇살 속에서 청청한 나무들은 희망이다. 

 

 

 

[임병호시인 약력]

경기도 수원 출생. 제1회 경기도 인간상록수상 문학부문, 제1회 수원시문화상, 제1회 올해의 경기문학인상, 제1회 한국문인상, 제14회 한국예술문화상 문학부문 대상, 제2회 세계평화문화대상, 제21회 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 등 다수 수상. 시집 『幻生』 (1975). 『강』 (2020) 등 26권. 현재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詩문예지 《한국시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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