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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높은 산은 -시인 김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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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6-26 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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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히말라야 매킨리 

높이 솟은 그 어떤 산도

먹구름을 목에 감고 섰거나 

눈보라 얼음의 관을 

둘러쓰고 서 있다

우뚝 높이 서고자 하는 산은

눈보라 매운 회오리바람쯤은 

끄떡없이 견디어야 한다

시도 때도 없어 우당탕 지나는 

천둥벽력쯤은 

항다반사로 여겨야한다

우뚝 서고자 하는 사람

예수그리스도 간디 마틴 루터킹

하나같이 벼락 맞아 꺽어졌지만

후세에 그 뜻을 높이 높이 세웠다

저 순은으로 반짝이는 

우뚝 높은 산아! 

고난의 월계관이 빛나는 산아!

우뚝 높이 서고자 하는 산은 

그 어떤 시련 삶과 죽음

세월조차 초월하고

빛나는 뜻하나 하늘 닿게 

높이 높이 세우고 서 있구나

 


 

[김호길시인 약력]

43년 경남 사천출생

63년 개천예술제 시조백일장 장원

65년 서벌 박재두 김교한 조오현등과 율시조문학동인

67년 <시조문학> 3회천료

시집 ‘하늘환상곡’ ‘수정목마름’ ‘사막시편’ ‘모들길은 꽃길이였네’ 등

미주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팔봉문학상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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