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히말라야 매킨리
높이 솟은 그 어떤 산도
먹구름을 목에 감고 섰거나
눈보라 얼음의 관을
둘러쓰고 서 있다
우뚝 높이 서고자 하는 산은
눈보라 매운 회오리바람쯤은
끄떡없이 견디어야 한다
시도 때도 없어 우당탕 지나는
천둥벽력쯤은
항다반사로 여겨야한다
우뚝 서고자 하는 사람
예수그리스도 간디 마틴 루터킹
하나같이 벼락 맞아 꺽어졌지만
후세에 그 뜻을 높이 높이 세웠다
저 순은으로 반짝이는
우뚝 높은 산아!
고난의 월계관이 빛나는 산아!
우뚝 높이 서고자 하는 산은
그 어떤 시련 삶과 죽음
세월조차 초월하고
빛나는 뜻하나 하늘 닿게
높이 높이 세우고 서 있구나
[김호길시인 약력]
43년 경남 사천출생
63년 개천예술제 시조백일장 장원
65년 서벌 박재두 김교한 조오현등과 율시조문학동인
67년 <시조문학> 3회천료
시집 ‘하늘환상곡’ ‘수정목마름’ ‘사막시편’ ‘모들길은 꽃길이였네’ 등
미주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팔봉문학상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