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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 -시인 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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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5-27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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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에 부서지는 햇살이 날빛을 짜는

오월에는 환하게 웃자

 

눈시울 어느 한 자락에도 근심이 스미지 못하게

태양을 보며 활짝 웃자


오월이 머금은 이슬처럼

인생길에 어슬렁거리는 그림자는 등 뒤로 넘기고


꽃들이 서로 웃는 초록바람을 숨쉬며

온 얼굴 밝은 마음으로 웃자


시들부들 한숨 잦은 나이의 허리는 펴고

신바람 나게 하늘보고 웃자


<정순영 시인 약력>

하동출생. 1973~74년 <풀과 별> 추천완료. 시집; “시는 꽃인가”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 “조선 징소리” “사랑” 등 7권. 부산시인협회 회장,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등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한국문예대상 등 다수 수상. <4인시> <셋>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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