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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곳 -시인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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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5-06 1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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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역이 된 부산진역 광장에는

매일

매일

따뜻한 바람이 분다

 

한 끼의 밥과

따뜻한 국그릇을 들기 위해

남루를 걸친 사람들이 

하염없이 줄서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처럼

아름다운 연인처럼

 

[시작노트]

완행열차만 섰던 부산진역, 2년 전까지 역사 앞에는 점심 한 끼를 위해 남루한 옷차림, 완행열차 같이 200m가 넘게 줄을 섰는데 지금은 모조리 없어지고 

새단장을 했다고 손님도 없는 커피점만 덜렁 쓸쓸하게 있다

 

 

[김용옥시인 약력]

1987년 <시와 의식> 등단

시집 ‘다시 그 소리를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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