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 한 잔
드실까요
초가을 맑으나 맑은
말씀으로
고여서 오는
초가을 높으나 높은
하늘빛깔의
머언
그리움
한 숟갈 넣어서
[시작노트]
시인에게 있어서 그 스스로에게 가장 평안하고 흡족스럽게 느껴지는 최적의 정신상태는 어떤 것일까
너무 바쁘지도 않고, 너무 한가롭지도 않으면서, 외로움이나 고독함과는 그 경지와 차원이 좀 다른
'쓸쓸함 한 두 잔' 정도의 귀하고도 여유로운 맛! 그렇게 나혼자만의 사색과 명상을 마음껏 즐길수있는 정복(靜福)과 영성(靈性)의 은혜로운 순간들~. 시(詩)와의 보다 순결한 밀월관계, 사람들과의 보다 바람직한 관계, 그리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그분과의 보다 축복스런 관계를 위해서라도~.
[안혜초 시인 약력]
<현대문학> 추천와료 등단.
시집 ‘귤ㆍ레먼ㆍ탱자’ ‘달 속의 뼈’ ‘쓸쓸함 한줌’ ‘살아있는 것들에는’ ‘詩쓰는 일’ 등 7권
한영대역시집 ‘우리들의 맨처음 고향은, 사랑’, 중국어역시집 ‘우리 사랑 지금은’
윤동주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영랑문학상 대상, 문학21상 대상, 한국문학예술상 대상,
이화를 빛낸 상, 서울문예상 등 다수 수상.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세계여기자 작가협회 한국지부 부회장 역임
한국문협 대외협력위원, 한국현대시협부이사장,지도위원, 한국기독교문협 고문, 서울시협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