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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 -시인 나영봉
  • 포켓프레스
  • 등록 2023-03-20 05: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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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런거리는 낙엽의 울음소리

창문 슬그머니 열어 보았더니

어스름 속에서 사각거리는 눈비

톡톡 창문 두드리며 쌓이는 아침

 

어제까지 낮 최저 기온 영하 십팔도 

맹추위속에 수도계량기 보온하시라

바깥출입 할 때 빙판길 조심하시라

외출 삼가하고 주변도 잘 살피시라

 

감정조절 못하고 메마르고 삭막한 

지난날의 나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오토바이 뒷꽁무 사정없는 발차기로

소유주와 다툼에 재물손괴죄라 했다

 

무지한 탓에 사회 일상적인 개념없고

일상생활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따뜻한 관용과 용서 사라진 디지털세상

 

<시작노트>

관악산 올라갔다가 내려오던 샤로수 혼잡한 골목길은 서울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선술집이 즐비하다 .그곳을 지나다가 보도에 서있던 오토바이 장난삼아 발로 슬쩍 오토바이 옆구리를 찬 적이 있었다. 법에는 무지한 나는 순간 당혹스러워 좌우를 살펴보고 있었더니 스물다섯 젊은이가 편의점 나오다가 그것을 보고는 경찰에 신고하고 가까운 지구대에서 순찰차가 달려왔다. 지나가다가 툭 치고 간 느낌의 가벼운 행동이라는 생각이 더 가까울 정도에 불과한데도 지구대 근무자가 8명이 모여든다. 어처구니없게도 작은 문제가 확대되어간다는 느낌으로 옥 죄여온다. 이런 경험 처음이라 어찌 대처해야할까 안개 속에서 헤매다가 법정에 선 우매한 노인이다.

 

[나영봉 시인 약력]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등단.한국문예작가회 부회장 겸 사무

 

총장, 은평향토사학회 감사, 한국문학신문 기자, 제1회 유치환 

 

문학상, 한국문예문학대상, 한국문학명인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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