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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 권 -시인 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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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2-11 11: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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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도서 시집코너에서

시집 한 권을 골랐다

잘 알려진 시인의 시집은 제외하고

서울에 있는 출판사

유명 출판사에서 찍은 시집은 제외하고

처음 듣는 무명 시인의

시집 한 권을 골랐다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

호기 있게 천 원짜리 지폐 몇 장으로

시집 한 권을 골랐다

그 순간 시집 한 권의 무게는

한 인간의 생애의 무게가 되어

한 시인의 이름 없는 고통과

이름 없는 슬픔이 되어

내게 다가왔다

오, 무거운 시집 한 권의 무게.

 

 

[시작 노트]

 부산의 대표 서점인 <영광도서>, 오랜만에 발걸음을 이곳으로 향했다. 차곡차곡 쌓인 책들 사이로 시선을 돌렸다. 고르고 골라서 손에 뽑아든 시집 한 권. 낯설고 이름 모르는 시인의 시집 한 권, 세칭 이르기를 ‘무명시인(?)’이실까…. 

 

 

[변종환 시인 약력] 

 1967년 기획시집 『水平線 너머』(親學社) 상재, 문예지 『자유문학』 『문예연구』 등 작품활동. 현) 부산진구문화예술인협의회 회장 · 한국바다문학회 회장 ·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부이사장 ·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 부산문인협회 제16대 회장 · 부산시인협회 제10대 회장 ·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 부산예총 감사 등 역임 * 시집 『우리 어촌계장 박씨』『풀잎의 잠』『풀잎의 고요』『겨울 운주사에서』 등 7권 * 산문집 『餘滴』 등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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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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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nk44062023-02-15 12:34:28

    맘 편한 詩 한 편이 가슴을 울리네유~~~ 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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