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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 -시인 김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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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1-28 20: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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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밥 뒤집어쓴 여자

겨우 몸 하나 들여놓는 공간

궁핍한 삶을 뜯어 고치는 여자

 

손가락 지문이 없어진 여자

줄였다 늘였다 

낡은 자존심을 마름질 하는 여자

 

여자를 수선하는 여자

 

굴렁쇠에 노루발 세우는 여자

한 땀 한 땀 

연분홍 꽃길을 걷는 여자

 

 

[시작노트]

표현에 늘 서투르다. 마음 따로 머리 따로 헤맨다.

쉬운 말로 취미로 글을 쓴다고 한다. 너무 무책임한 말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 또 미싱을 꺼낸다 

무모한 자신을 뜯어 고친다. 

 

 

[김경언 시인 약력]

2004년: <아동문예> 동시부문 신인상 등단

2014년: 월간<문학공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공간 회원,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시인협회 회원

 시와 반시 회원, 수영문인협회 이사

시집: “도시의 여자” “뜨거운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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