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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람 -시인 박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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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1-23 18:05:52
  • 수정 2023-01-24 16: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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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것이 돈’이란다

 

돈에 세상이 도는 것인지

돈이 세상을 도는 건지 

그 시비(是非)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이 돈에 도는 것만은 분명하다

 

자궁도 바꾸고

조국도 물 말아먹는다

 

바람 따라 도는

바람개비는 멈출 수 있지만,

돌고 도는 돈바람은 

제어(制御) 불능의

‘돈 바람’이다.

 

 

시작 노트

 

 세상이 온통 物質萬能의 시대가 되다 보니, 人倫과 道德이 시궁창에 뒹구는 지 오래되었다. 친구와의 信義나 友情은 且置하고라도, 부모와 형제자매 간에도 ‘돈’ 때문에 혈육의 정을 저버리는 불행한 일들이 무시로 마음을 찢는다. 정말 ‘돈’의 위력은 無所不爲로 사람까지 돌게 만든다.

 

 

<박영원 시인 약력>

 1941년 경기도 평택출생. 1965년『전우신문』주최, ‘全軍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시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1992년 시집 『思母曲』으로 등단. 현재, 한국문협, 한국현대시협, 국제 PEN한국본부, 한국경기시인협회, 현대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음. 시집으로『몽의 눈물』등 8종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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