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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시인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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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1-15 15: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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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천리를 흘렀는데

그대 한자리에 앉아 

천 날의 물결을 깎았는가

가파른 주의주장도 누그러지고

날선 입도 잠잠해졌구나

 

가끔 자갈거리며

해소기침 끓는 소리

수 만 바람과 부대끼었나

엎어지고 깨진

파도의 집채 가라앉아서

 

<시작노트> 

 생명이 갓 태어날 때 작은 주먹을 꽉 움켜쥔 것은, 神이 점지한 

자신의 운명을 놓치지 않고 이 땅에 안착하는 방편 아닐까. 이를 

둘러싼 다른 모든 생명체는 그러므로 대립 아닌 동행해야 할 필

수적 환경일 것이다. 다른 개체와의 끊임없는 마찰과 갈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만들고, 다듬으면서 성장하고 또 서로 주고받으며

더불어 성숙해지는. 따라서 진정한 삶의 도리와 가치 즉 존재근원

에 이르게 되는 신의 뜻일 것.

 

<김현숙 시인 약력>

상주 출생, 198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1985년 그리스 8차 세계시인대회 참가 

시집 《물이 켜는 시간의 빛》, 《소리 날아오르다》, 《아들의 바다》외 다수

「우리시대 대표시 50선 평설(이유식 편저)」에 ‘풀꽃으로 우리 흔들릴지라도’ 수록

수상 윤동주문학상, 한국문학예술상, 에스쁘아문학상, 후백문학상, 이화문학상외

서울시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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