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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겨울나기 -시인 조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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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1-15 15:34:46
  • 수정 2023-01-17 19: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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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입 가득 먹구름 물고

 찌푸린 하늘이 다가선다
 바람도 휘몰아친다

선홍빛 소용돌이
제 살 떨어낸 나무들이
파리해진 낯빛으로
분신들을 말없이 배웅한다

바람이 한차례 휘돌고 간 자리
고요하게 평화가 머물고

나무는 빈 가슴 되어
벗어야 하는 계절 앞에서
보이지 않는 눈짓으로
 서로의 겨울을 견딘다

 

 

<시작 노트>

겨울을 견디기 위해서 나무는 잎을 떨어내야 한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몰아치면 벗은 나무가 된다.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온다. 우리의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온다.

모든 욕심을 떨어내고 진솔한 민낯으로 서서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

겨울은 지나간다. 초록 잎이 돋는 새봄이 반드시 돌아온다.

 

 

<조은미 시인 약력>

2013년 <한국현대시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구연문화위원회 부위원장,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계간문예,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한국문협 광진지부 감사.

저서: ≪억새, 아침을 열다 ≫, ≪쉼, 그 언저리 ≫, ≪음악분수≫ 외 

수상: 계간문예 상상탐구 작가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상(시 부문),

 영랑문학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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