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그 가을 -시인 홍영숙
  • 포켓프레스
  • 등록 2022-12-22 12:53:02

기사수정

 

고개 들어 올려다 본

청자 빛 하늘

맑은 영혼

바람결 따라와 

나직이 속삭인다.

 

아득한 기억의 저편

침묵의 미소가 

나뭇잎 사이 햇살로

번진다.

 

하얗게 밤을 지새워

쓴 손 편지 속

곱게 물든 설악산 

첫 단풍잎 한 장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한 편의 시로 

마음을 전하던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그 가을

 

 

 [시작노트]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얀 구름이 순수한 시절의 맑은 영혼을 불러온다. 노트를 펼치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기억 속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책 속의 향기로운 문장과 시어를 찾아 밤새워 찾아가며 쓴 손 편지 지상에서 사라지고 추억속의 풍경하나 건져내어 추모의 마음을 담아 하늘 주소로 보낸다.

 

 

[홍영숙 시인 약력]

부산 출생, 2007년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 등단.

서울교대, 연세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 춘천교대대학원 음악교육과 졸업.

2017년 영랑문학상 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순수문학 필동인

저서: 「그리운 날들의 노래」 「사랑의 시간」 외 동인시집 다수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obspolice2023-01-03 17:16:55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