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소리를 듣고
아파요
아파요
날마다 어긋나는 마음에 회초리
아파요
아파요
소망의 나라로 어서 가고 싶어
아파요
아파요
<시작노트>
또 한해를 보내며 늙음의 허리가 굽이지지만 오늘도 나의 깨달음을 위해서 성경말씀을 묵상한다. 혹 게으름이 눈을 가리어 괴로울 때도 있다. 은혜로운 생명의 빛이 새로운 깨달음을 비칠 때마다 깨닫는 아픔에 감사드린다. 은혜는 아픈 것이다. 세상의 어둠에서 벗어나 소망의 나라로 갈 때까지
<정순영 시인 약력>
하동출생. 1973~74년 <풀과 별> 추천완료. 시집; “시는 꽃인가”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 “조선 징소리” “사랑” 등 7권. 부산시인협회 회장,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등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세종문화예술대상 등 다수 수상. 경기시인협회 부이사장. <4인시>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