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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같은 세월 -시인 장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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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12-12 19: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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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세월 구름 속에 묻히고

사라지는 것 인생 같구나

이마에 패인 주름 늙음을 주고

고단한 삶은 저만치서 손짓한다

 

돌아누운 산들은 말이 없고

바람이 스친 들녘은

벼 이삭만 뒹군다

 

저녁노을은 어둠을 만들고

심장에 뛰는 뜨거운 피

인생의 존재를 들여다 본다

 

마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지만

흘러가는 구름이 야속하고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은 그 자리인데

 

머리는 백발이 되었고

거역할 수 없는 세월은

찬바람 속에 못내 서럽다

 

 

<시작 노트>

 세모에 인생을 돌아보면 흘려보낸 세월에 후회스러운 일이 많다. 생각할수록 구름 같은 세월이다. 그래도 겨울나무처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인지상정인가보다.

 

 

〔장경옥 시인 약력〕

경기 수원 출생. 《국보문학》으로 등단. 시집 『파꽃』. 한국경기시인협회 · 수원문인협회 .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제2회 <시인마을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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