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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얼웅얼 찔레꽃 노래 -시인 하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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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11-06 1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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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노래를 못 하시는 줄 알았다

 

한번도

노래하는 모습

뵌 적이 없었으므로

 

요양병원에 누워계실 때

망연히 혼자 웅얼웅얼 거리시던

찔레꽃 노래

 

아, 아 어머니는

정말 노래를 못 하시는 줄 알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울려오던 

웅얼웅얼 찔레꽃 노래 

지금도 마음 저 깊은 곳, 떠돌고 있다.

 

<시작노트>

우연한 기회에 초등친구로부터 어머님이 젊은 시절에 찔레꽃 노래를 좋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양원에 계셨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시이다.

 

 [하재룡 시인 약력]

전북 남원 출신. 2020,월간<순수문학>신인상. 서울대 문리대, 전북대 행정학 박사. 행자부 재난관리과장, 기획과장, 정읍시 부시장, 전북도지사 특별보좌관, 전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역임. 월간 순수문학 작가대상(2021년) 수상. 시선집 『어서 오너라 가을아!』(2020년),필동인16집『언제나 가고 싶은 길』 (2021년), 필동인17집『출력된 소리를 베어물었다』 (2022년), 시집 『라일락 꽃 피면』 출간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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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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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police2022-11-10 15:31:25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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