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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시인 정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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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10-24 2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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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대문 밖에는

어머니를 닮은 작은 꽃밭

해마다 이맘때면

화단을 덮으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자식을 보듬듯 어루만지시며

말없이 속삭이던 어머니,

 

올해도 작은 꽃밭 가득

씨를 뿌리지 않아도

피어나는 국화꽃

주인 없는 텅 빈 그리움만

가만히 곁으로 들어온다.

 

 

[시작노트]

뜨거운 여름 잠재우고 살며시 찾아온 가을 곁에서짙은 향기 뿜어내는 국화꽃 바라보며 떠오르는 엄마 얼굴,

짙어가는 가을이 아쉬움으로 그리움으로 남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일까 늘 이맘때면 국화꽃향이 짙어져간다.

 

 

 [정의숙 시인 약력]

경기도 화성 출생. 2017년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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