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아
눈물 참고 울어야하는 울음이
얼마나 아픈지를 말하랴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가
내겐 얼마나 힘든 시간 되는 줄 말하랴
한동안 너 떠난 슬픔으로
소리 없이 울어야 할 나는 밉구나
말없이 울 내 눈물이
얼마나 쓰라리게 아픈지를 다 말 하랴
이 몹쓸 내 사랑아.
[시작노트]
가을보내기이다. 마른 풀로 일렁이는 바람을 보며 마주 한 소주잔에 목구멍이 싸하다.
휑한 낙엽 길...또 계절이 지나가고 있음을 본다.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말릴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단지 뭔가 허전한 느낌의 흐름이라고 생각 할 뿐 달리 나로선 멈출 재간이 없다.
사랑하다 헤어지는 사람의 인연처럼 세월은 그렇게 오고가고 있음을 낙엽을 보면서 알기 때문이다.
[박병일 시인 약력]
1993년 월간 ‘문학세계’신인상 등단. 시집 ‘아내의 주량은 소주 한 홉이다’
‘내게 참 좋은 세상 애인 한 명쯤 더 두고 싶다’ ‘그대야 오늘처럼 바람 불거든’ 3권 출간.
현) 한국문협, 경북문협, 영덕문협, 한국예인문학 회원. 경북문학상 수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