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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라는 것은 -시인 김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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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8-22 1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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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에 돼지 등뼈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다.

 

배어가는 상대의 향기

 

구수름하게 늙어가는 밥상에

숭숭한 등뼈가 서로 기댄다.

 

 

 

시작노트

 서로 다른 객체가 하나 되기까지 이정표 없는 미로를 가야 한다. 한쪽이 독선적으로 내달린다면 함께 가기는 힘들다. 네모와 세모가 동그란 원이 되려면 각각 버릴 건 버리고, 담을 건 담아야 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익어가며 서서히 하나가 되는 거다.

 

 

김안나 시인 약력 

충남 서산 출생

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사)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부회장, 문파문학 사무국장. 

시집 「오래가는 법」외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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