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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부부 -시인 조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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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7-11 08: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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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약수터 주변엔

많은 사랑의 바람이 일렁인다.

상수리 나무에 둥지를 튼

한 쌍의 까치는

한겨울 동안 사랑하는 마음으로 겨울을 녹이고

새벽 바람을 움직이는 약수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약수터 물줄기를 바라보는 높은 가지에서

물소리를 지키듯 새순 같은 마음이

움터오는 햇빛의 가느다란 줄기와 함께

새벽이면 찾아드는 그들을 위해

이곳 저곳 옮겨 앉으며 사랑을 이야기 한다. 

 

시작 노 트

가을이 오면 세상천지가 온통 빛의 도시로 변한다. 새벽 날이 밝아 오면 수풀 속으로 찾아 온 새들의 낙원이 된다. 그 숲속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들은 한 폭의 음악이 되어 듣는 이의 마음들을 조용한 명상의 세계로 가게 한다. 특히 까치부부들이 서로 주고받는 사랑과 믿음을 나누고 있는 소리는 하나의 음악이다 

 

[조병무 시인 약력]

 1965년 ‘현대문학’ 천료. 현대문학상, 윤동주문학상본상, 시문학상, 조연현문학상, 동국문학상. 등 수상, 문학평론집『가설의 옹호』『새로운 명제』『존재와 소유의 문학』외 다수. 시집『꿈 사설』『떠나가는 시간』『머문 자리 그대로』등 다수. 한국문인협회 고문, 국제펜한국본부 고문, 문학의 집. 서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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