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보릿고개시절
봄이면 누이와 뒷산에 올라
꽃잎을 따 가난을 씹던 꽃
입안에 가득한 붉은 침방울
삼킬 때 구슬픈 두견이 울음
애절하게 들려주던 꽃
어느덧 백발 되어 굽은 등
펴고 보니 어린 시절 아린 추억이
그리움으로 피어 있는 꽃
[김병래 시인 약력]
문예시대와 수필시대등단. 부산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회원. 문예시대작가상. 가산문학 우수작품상. 시집: 내가 사랑하는 세여인외 다수. 전KBS부산방송아나운서부장
포켓프레스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