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난
소 한 마리
들판을 걸어간다
하늘로 솟구친 뿔
찢어질 듯 부릅뜬 눈
황소의
가슴 속 울화(鬱火)
주인은 알고 있다
싸움소 아니면서
울분이 가득 찼고
집으로
돌아가다
달 보며 길게 우는
조선의
성난 소 마음
그 주인은 잘 안다
[이해우(Jason Lee) 시인 약력]
2021 한국 문화 센터 시조 콘테스트 2등
2020 모산 문학상 대상 수상.
2018 <나래시조> 신인상 등단.
2006 미주 중앙 신인문학상 수상 (단편소설)
시집(eBook): <월하시인> <짝사랑> <아름다운 여행> <개똥철학> <점화(點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