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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흰 소 -시인 이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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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5-16 0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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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난

소 한 마리

들판을 걸어간다

 

하늘로 솟구친 뿔

 

찢어질 듯 부릅뜬 눈

 

황소의 

가슴 속 울화(鬱火)

주인은 알고 있다

 

싸움소 아니면서

울분이 가득 찼고

 

집으로 

돌아가다

 

달 보며 길게 우는

 

조선의

성난 소 마음

 

그 주인은 잘 안다

 

 

 

[이해우(Jason Lee) 시인 약력]

2021 한국 문화 센터 시조 콘테스트 2등

2020 모산 문학상 대상 수상.

2018 <나래시조> 신인상 등단. 

2006 미주 중앙 신인문학상 수상 (단편소설)

시집(eBook): <월하시인> <짝사랑> <아름다운 여행> <개똥철학> <점화(點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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