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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가루 -시인 김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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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3-14 1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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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 바삐 오가며

꿀벌처럼 온몸에 

꽃가루 묻혀오시던 어머니

 

바람에 흩어지는 꽃가루 

제삿날 

다식판에 

매화 국화 연꽃을 심으셨지

 

눈에서 꽃 피고 

입에서 꽃이 지던 

그 밤

 

송화가루 분분히 날리는

이방 하늘에

그리움으로 맴도는 어머니

  

 

[김정필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국문과 졸업

문학사랑 104회 시부문 당선 (2017년)

시집 <바람의 뜰> 

 <시간을 지워도 그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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