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 대낮에
밭둑 가지런히 눕는다
햇살에 온몸 드러낸 체
말끔한 신사복 입고 와
주저 없이 덥석 잡는 손목
목덜미 껴안고서는
밭다리 후려치기 한방
그리고 잠시 뒤
풋풋한 보리내음
아득해지는 기억
[나영봉 시인 약력]
한국방송통신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한국문예작가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 은평향토사학회 감사
한국문학신문 기자
제1회 유치환 문학상, 한국문예문학대상, 한국문학명인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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