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길 따라
총총걸음 걷다가
못된 바람에 휩쓸리어
크게 상한 아픔과 함께
있던 것들의 사라짐에
갈 길마저 빛을 잃었다
‘허 허, 기가 막혀서’
‘……………’
평화롭던 어제는 이미 흘러갔고
희망의 내일은 아직 트이지 않았다
오늘의 외돌토리 가쁜 숨에
“하하” 하고 크게 웃는 바보지만
놓쳐버린 길 찾으러 한걸음 한다
헛한 마음 하야지도록 씻어내고
모나지 않도록 다듬어가면서
몰아치는 태풍에 맞서지 아니하고
되돌아본 자신 아끼고 사랑할 때
희망의 길 열리는 꿈 그린다.
[김인호 시인 약력]
한국문인협회 문인권익옹호위원회 위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