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 속에서
금방 건져 올린 알몸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씻고나와
섬도 파도도 모두 삼켜버린다
불기둥 해면에 갈아놓고
달아오르는 체열을 주체하지 못해
제 몸 태워버리는
저 가시내 좀 보아라
[조병기 시인 약력]
1972년 월간 시조문학 등단. 시집 <가슴속에 흐르는 강>(현대문학사) <산길을 걸으며>(동학사)등 8권. 4인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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