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턱 아래의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
밤이면 빨갱이들 어김없이 내려와
뭐든지 닥치는 대로 털어가곤 하는데
개중에는 드물게도
유독 책만 자루에 가득가득 채워가는
앳돼 보이는 안경 낀 빨갱이도 있었다고
[김석규 시인 약력]
1941년 경남 함양출생. 부산대학교. 부산대교육대학원 졸업.
196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이어서 ‘현대문학’에 청마의 추천을 받았다.
50권 이상의 시집을 간행한 시인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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