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이 내린 눈은 하늘의 작은 축복
세간의 모든 것을 조용히 덮어주니
오늘 이 하루만이라도 다 잊고서 지내자
눈부신 말과 말은 무엇이 무엇인지
끝없이 돌고 돌아 얼마나 어지럽니
눈오니 찬바람 없고 하늘 마저 낮구나
놓아라 세상 걱정 꽃피는 봄 곧 온다
눈 덮힌 언덕 넘어 우리 함께 걸어가서
어릴때 살던 꽃 동네 바둑이랑 뛰놀자.
(註) 세간世間 : '변하며 흘러 멈추지 않는
현상세계' 로 불교에서 이르는 말
[송 영 기 시인 약력]
아호 : 도운(都雲), 유산(楡山). 충북 영동군 추풍령 출생
와이케이 쉬핑(주) 대표이사.. 글로벌뉴스통신 기자.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북문협 부회장.
샘터문학 부회장, 신문예 시합평 이목회 회장. 좋은문학창작예술인협회 신인문학상
샘터문학 시조부문 대상(제10회),신문예 본상 수상, 한국문예 기행문학상 수상
저서 : “중천 높이 걸린 저 달” (시조집) 외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