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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비 소리 -시인 조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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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2-28 17: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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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대설이라고

그냥 지나치기가 싫었던지

빗살 같은 눈 내리신다

 

빗소리 닳은 눈 소리

싸리비에 내려앉으면

 

잔가지들 긁어모아서 다닥다닥

솥단지 속 하얀 밥 냄새 피우던

어릴 적 시골집이 생각도 나고

 

페치카 굴뚝에 핀 연기만큼이나

머리에 하연 꽃들이 피었을

푸릇푸릇 전우들도 그립다

 

세월의 크기만큼이나 쌓여서

가슴에 묻어 두었던 옛 그리움

싸리비 소리에 깨어난다

 

 

《약력》 

수원 출생. 경영학 박사. 서원대학교 교수(겸임. 전). 오산대학교 교수(겸임. 전)

ACS 관세사무소 대표관세사(현) . 한국경기 시인협회 회원(현) 

《등단지》 시사문단(2016.4) 통권 156호에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살포시 그대 품에 안기고 싶다. <셋>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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