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물 -시인 임병호
  • 포켓프레스
  • 등록 2021-12-20 21:16:40

기사수정

 

내자가

베란다 화분들에 

물을 준다

 

봄비 같은

물을 먹은 화초들이

향기롭게 웃는다

 

쇼파에 앉아서 구경하는 나에게는

물 대신

막걸리 한 병을 준다

 

물은 생명수,

아무리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임병호 시인 약력〕

경기 수원 출생. 1965년 《화홍시단》으로 작품 활동. 시집 『幻生』 (1975), 『적군묘지』(2016), 『광교산 가는 길』 (2020), 『위대한 숲』 (조병기 허형만 정순영 임병호 합동시집. 2021) 등 24권.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계간 《한국시학》 발행인.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 <4인시> 동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