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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시인 고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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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2-20 18: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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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여울 휘돌아 나간 물길에 

두루미 날개 접는 한낮

청설모 놀다 떠난 

고석정 난간 아래 

가슴 저린 눈물 

무심히도 흐르고

지경(地境)을 넘나들던 

꺽정의 고함소린 

철조망에 꺾여 

노동당사 마당에

쉰 소리로 앉았구나

주상절리 계곡 어디쯤엔 

이름 모를 병사의 낡은 철모가 

아직도 삭고 있을까 

얼음 풀리면 흐드러지게 

민들레꽃 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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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석 시인 약력]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문학미디어 등단 (2013)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역임, 현 서울시인협회 사무국장

시집 <자자를 아시나요>, 자유민주시인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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