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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황 -시인 최귀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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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2-13 16: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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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에 잠긴 여자들의 낯빛은

짙푸르게 흔들린다

간음할 수 없는 몸부림이 진지하다

소곤대며 흐르는 눈빛은 

떨치지 못한 비상으로 타오른다

파도는 흰 물거품을 내쏟는 소리꾼 

바람을 지향 없이 끌고 다닌다

폭풍 휘몰아치는

내 가슴의 핏발 세우고

내 영혼 깊숙이 끄집어내는 

밤을 잠재운다

물빛 찬란한 수초들의 꿈결을 뒤흔들며

이제는 떠나야 할 먼 길을 다독인다

 

 

[최귀례 시인 약력]

서울 출생 2003 <창조문예>신인상 등단.

시집 「폴 세잔느의 여행」 「낮잠」 「여자가 테라스에 앉아 있다」 「바다의 뿔」 출간

부산 문협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회원. (사)부산시협. 부산크리스천문협 이사

현재 예향다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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